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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남해 쪽에 있다는 건 알지만 까도 까도 매력이 폭발하는 양파 같은 곳이란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느 순간 진지했다가도 재미있고, 감동을 주다가도 애잔함을 줄 때가 있다. 늘 한결 같아 보이는 바다도 계절마다 느낄 수 있는 바다의 느낌이 다른 것 처럼, 거제도 북부 하청면에는 잠시 여운을 느껴 볼 수 있는 바다와 섬 그리고 청아한 공기가 흘러넘치는 명소들이 있다.

 

멀리 한화 리조트인가?

 

 

거제도 매미성

 

오로지 한 사람의 힘으로 지었다는
성은 독특했다.

 

매미성에는 성에 관련된 작은 이야기가 있다.

혼자서 16년 동안 비군사적 목적으로 성을 지어온 남자가 있다. 그는 은퇴 후 밭을 가꾸고 있었는데 태풍 매미 때문에 그가 지은 농작물이 쓸려 내려가 버렸다고 한다. 그는 태풍에 대비해 제방을 쌓기 시작했는데 화강암으로 미관을 고려한 성채로 바꿔 지으면서 지금의 매미성 성곽이 형성 되었다. 아직도 그의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놀라운 점은 건축을 배운 적이 없고 그냥 경관에 맞춰서 예쁘게 지었다는 것.

매미성의 건축가는 어떤 마음으로 성을 지었을까. 하다 그만두고 싶어지는 순간은 없었을까. 오로지 사랑으로 지어졌다는 성의 모습은 투박해 보이면서도 어딘지 외로워 보이기도 한다.

 


성은 마치 거인의 인형의 집 같다. 작은 공간들이 있고, 탁 트인 전망대, 구석구석 숨겨진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다. 돌아다니다 보면 왠지 어딘가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을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매미성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그리고 이 건물을 지은 사람을 떠올려보며 매미성을 돌아본다면 또 다른 느낌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는 사람의 작품이 좋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그 사람만의 느낌이 있다. 순수하다고 해야 할지, 무모하다고 해야 할지. 그 사람의 신념, 미적 감각 등이 한 곳에 모여있는 집합체를 보는 기분이라, 많은 생각이 들곤 한다. 그저 전문 분야가 아닌 무언가를 해보자는 마음 하나로 도전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우리 종구

 

📌 거제도 매미성

🚘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금리 290

📢 주말은 피해주세요! 그러면 더 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칠천량 해전공원 / 칠천량해전공원전시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A nation that forgets its past has no future.

 

패전으로 잊혀진, 400년전의 전쟁.

 


 거제도는 주위에 크고 작은 섬들을 끼고 있다. 옛날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나며 이순신 장군이 싸워 이기신 곳으로 유명한데 이순신 장군께서 억울하게 잡혀가시며 원균 장군이 오고 이후 칠천도 앞 바다에서 패전으로 1만여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칠천도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셨지만 패전으로 잊혀져 가는 분들을 기리는 전시관이 있다.

평민 출신의 사람들은 배 위에서 군인으로 생활해야 했다. 지루했던 7년 동안의 전쟁. 수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셨고, 말도 안 되는 이순신 장군의 등장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몰랐던 전쟁의 폐해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와 보시길 바란다.
전시관을 보고 밖에 나와 공원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데크길이 있다. 

걸어보자. 선조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음을 느껴볼 수 있다.

 

"얼마나 처참했을까. 육지를 바로 앞에 두고도 올라갈 수 없었던 마음을 상상할 수 없었다. 먹여 살릴 가족이 있어서, 억지로 징집되어 가야만 했던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전쟁에 임했을까. 죽어서도 집에 갈 수 없었던 분들이 생각나 안타까웠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바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고요했다. 이렇게 작고 아름다운 섬이 모여있는 곳에서 그렇게 죄 없는 분들이 돌아가셔서는 안 되는 거였다"

 

📌 칠천량해전공원전시관

🕒 화~일 09:00 ~ 18:00 / 휴무일 월요일

🚘 경남 거제시 하청면 칠천로 265-39

 

 

 

대나무숲/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생각보다 대한민국에 대나무숲이 많지 않다구

그렇다면? 거제맹종죽테마파크!

 

생각보다 내 집 근처에 있는 대나무숲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거제도에 온다면 폐 속 깊이 깨끗한 공기를 들이 쉴 수 있는 거제맹족죽테마파크가 있다.

 


쭉쭉 뻗은 대나무 사이로 걸어보면 자연스러운 인생샷 득템 가능!
사라라라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를 들어보자. 역시 길은 사색하며 걷는다고 했던가? 걷는 길 사이사이엔 잠시 멈춰 읽어 볼만한 시들이 걸려있다.

 

매점에서 보이는 풍경


산들거리는 대나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여러 길로 갈 수 있다. 맑은 공기는 덤이고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잡생각을 사라지게 해줄 정도인데, 날이 좋으면 바다색이 조금 더 반짝거려 계속 보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그늘보이, 어서 앉으라고 재촉하는 모습

 

"어찌 보면 똑같은 풍경일 수 있다. 거제를 둘러싸고 있는 섬들의 풍경은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볼 때마다 늘 새로운 기분이 든다. 거제도의 매력은 다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거제도를 볼 수 있다는 것. 도란도란 종구랑 대화를 하며 갈 수 있어서 더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를 이 친구는 궁금한 것이 많아 여기도 저기도 가보고 싶어 했다. 누군가와 함께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던 하루다. 그게 누구던 동료가 있으면 좋으니까.

 

 

📌 거제맹종죽테마공원 / 대나무숲

🕒 동절기 11월 - 2월_ 매일 09:00 ~ 17:30

🚘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700

📢 전망대를 강추! 꽤 많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편한 길에 있는 전망대가 가장 잘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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