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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세번 가라 등떠밀고 싶다."

 

토담골 멸치국수

 길을 걷다 보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 길을 걸으면 관찰하기를 좋아하는데요. 오후 3시쯤 한적한 길동 골목을 걷다가 사람들이 들어가고 나가기 바쁜 음식점을 발견했습니다. 빛바랜 분홍색 간판이 이곳 터줏대감 느낌이 났고, 마침 출출했기에 들어갔는데 가격이 터무니없이 저렴했어요. 호기심에 먹어봤습니다. :-)

 

 

 

 

이런 집이 아직도 있다니

 

 

신선했던 김치. 이제 막 담근 김치였다.

 

 두 명이 먹어도 모자랄 대접에 한가득 나오는 멸치국수. 

이게 1인분이다. '나는 위가 크다' 하시는 분 걱정하지 마세요. 먹다 지치기에 십상입니다.

양과 맛을 보면 사장님의 고집스러운 철학이 느껴지실 거예요.

 

 

 

멸치 국수 

 국수 면은 부드러워서 잘 씹힌다. 특히 국물 맛에 사장님만의 비법이 숨어 있다. 다른 곳과는 다른 독특하고 찰진 맛에 수저가 분주히 움직이게 되는 맛이다. 고추가 들어있어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더한다. 파절임(추정)에 되어있는 간이 육수에 잘 어우러져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국수를 즐길 수 있다. 겨울에 더할 나위 없이 먹어야 하는 멸치국수다.

 

 

 

비빔 국수

 비빔국수가 거기서 거기지 했다가 큰코다쳤다. 소스가 독특한데 달달하면서 매콤한 맛이 계속 먹게 된다. 배나 사과를 갈아 넣은 듯한 느낌이 든다. 오이와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저 국수와 소스만으로 승부를 본다. 참기름의 향이 구수하게 올라오고 같이 나오는 멸치국수의 육수와도 찰떡궁합이다.

 

 

 

맛과 양으로 승부 보는 국수집.

 

궁금하지 않으세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답니다. (소곤소곤)

 

 

 

 

토담골 멸치국수 (길동점) 

주소ㅣ서울 강동구 천중로40길 38

📞 02-47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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