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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보살성지

미타사 

 

미타사는 한번쯤 와보면 좋다고 생각하는 절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는 미타사라는 이름을 가진 절이 꽤 많지만 그중에서도 충북 음성에 위치한 미타사는 이곳만의 청취가 있다. 소박하고 잘 정돈된 절의 모습. 드문드문 발길이 닿는 곳인지 돌아다니는 스님을 보기가 힘들 때도 있다. 올해 5월 부처님의 날에 방문했었는데 절의 연간 행사인만큼 화려했다. 도로마다 미리 달아 놓은 형형색색의 연등이 볼 때마다 예쁘다. 연등은 말 그대로 등불을 밝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사찰과 잘 어울렸다. 역사와 전통이 스며든 절에 구경 가보는 건 어떨까?

 

 

미타사의 역사는 천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후기로 추정되는 마애여래입상(충북 유형문화재 제130호) 은 미타사로 향하는 길 왼편 바위에 조각되어 있다. 천년이나 되었다니 새삼 그간의 다사다난했던 세월을 지나 현대가 되어 내가 이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또 다른 볼거리는 삼성각에 있는 석조약사여래좌상인데 나는 볼 수 없었다. 종교가 불교가 아님으로 함부로 문을 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미타사에 가신다면 꼭 한번 보고 기도를 드려보시길 바란다. 이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병 고액 난을 막고 자손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영험한 불상이다. 그리고 멀리서도 보이는 금빛의 동양 최대의 지장보살이 있다. 높이는 약 41미터 정도 된다는데 아파트로 치면 14층 높이다. 납골묘를 내려다보는 높은 위치에 있으며 먼길 떠나는 영혼을 지켜주고 계신 것처럼 보인다. 

 

 

절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일주문이 있는데 이 문은 출가를 하기 위해 세속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들어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문을 지나면 왼편으로 납골묘와 노인요양원이 있다. 종교가 불교라면 이렇게 사찰에서 운영하는 곳에 가족묘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타사에는 템플스테이를 운영 중이다. 휴식, 체험 그리고 때때로 테마를 정해 특정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이벤트도 있는데 예를 들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같은 거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운영되지는 않지만 잠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엔 충분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나는 종교가 없다. 하지만 절에 가는 것은 좋아한다. 성당과 교회로 부터 느낄 수 없는 다른 멋이 있다. 산에 둘러싸여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조차 나에겐 힐링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절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문화와 함께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절을 걷고 있노라면 야외 박물관에 온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괜스레 법당에 올라 절을 드려보고 싶기도 하고, 정처 없이 걷기도 한다. 예상외로 절이 개인에게 주는 경험은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마음이 편해진다. 머리가 식히고 싶거나 마음이 어지럽다면 드라이브라도 할 겸 새로운 장소를 찾아 나에게 줘보자. 

 

 

 

해당 게시글은 소셜미디어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음성군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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