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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소리 질러! 

산마을 식당

 

나리분지-맛집-산마을식당
나리분지 겨울
나리분지-맛집-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
나리분지 겨울

 

비경 속 숨은 맛집

겨울의 울릉도 나리분지를 아시는가? 이곳에 너도나도 간다는 맛집이 있었으니, 바로 '산마을식당'. 비건들도 입장이 가능한 갖가지 나물들로 만든 음식을 선보인다. 겨울엔 하얗게 내려앉은 눈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는 숨겨진 마을, 나리분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런지 눈이 쉽게 녹지 않는 지역이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며, 등산객, 캠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산마을식당 

이 식당은 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 맛집이다. 울릉도 고유의 먹거리를 찾는다면 이곳이다. 주인장은 향토음식개발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을 만큼의 실력자다. 때문에 음식에도 직접 제조한 발효액으로 담근 장아찌가 식탁에 올라온다. 토속음식을 이렇게 맛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아마 울릉도에서 손에 꼽히지 않을까. 좋고, 깨끗하고, 공정함을 충족하면 슬로푸드로 인정받는데 이곳은 그를 잘 실천하고 있는 식당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칭찬하기엔 끝도 없는 산마을식당은 일단 와서 먹어봐야 안다.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더덕무침
더덕무침

 

자, 여기 잘 차려진 진수성찬이 있다. 반찬이 풍성하다. 모르면 간첩인 명이나물 장아찌, 나물무침, 더덕무침, 미역무침, 김치 등 귀한 나물들이 밥상에 올라온다. 반찬으로 나온 더덕무침은 빨갛지만 전혀 맵지 않다. 짜지도 않다. 정말 신기했다. 간이 세지 않고 적당히 은은하게 단맛도 나며 고유의 맛을 살렸다. 질기지도 않고 씹는 맛이 일품이었던 더덕무침. 그렇다고 더덕 특유의 쓴맛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다. 반찬들로만 밥을 먹어도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정도.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

 

산채비빔밥

비빔밥 안에는 부지깽이 나물, 고비, 취나물 울릉도 삼나물 등 다양한 나물이 들어간다. 간은 세지 않다. 개인적으로 고추장을 넣지 않고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심심한 간에 나물 각각의 맛을 음미하며 먹어보자. 향도 맛도 다른 나물이 섞여서 한입 먹으면 이것이야 말로 건강밥상이나 다름없다. 비빔밥 한입에 엉겅퀴 된장국 한 숟갈이 세트다.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엉겅퀴국
엉겅퀴국
산채비빔밥-산마을식당-울릉도맛집-나리분지-엉겅퀴국


 

더덕 전 

난생처음 먹어보는 더덕 전이다. 편견을 가지고 한입 했지만 역시나 맛이 좋다. 직접 담근 듯한 은은한 맛의 간장에 톡 하고 찍어먹으면 간이 절묘하게 맞는 마성의 맛. 젓가락을 쉴 새 없이 놀려 한숨에 다 먹었다. 더덕은 질기지 않고 오히려 쫄깃한 느낌이 든다. 더덕 + 파전의 같은 조화가 의외로 좋았다. 어디서 먹어본 듯한 산채전보단 과감히 더덕 전을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VEGAN🥑 식탁 앞으로! 

고기도 팔지만 대체로 나물을 활용한 음식이 많아서 비건이 와도 먹을거리가 풍족하다. 한때 비건이었던 에디터. 사정이 있어서 플렉시테리언이 되었지만 언제나 채식으로만 만들어진 상차림을 좋아한다. 음식점을 찾기가 힘들지만 일단 발견하면 그날은 돈 쓰는 날이다. 먹어도 먹어도 맛있고 소화도 잘 되고 내가 방금 무언가를 먹었었나 하는 기분이 드는 게 좋다. 밥을 아무리 먹어도 채식이기에 위장이 가볍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여태껏 많은 비빔밥들을 먹었지만 산마을 식당에서 먹었던 비빔밥과 더덕 파전의 맛은 차원이 달랐다. 아무렴, 좋은 재료를 쓰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 비건(Vegan) : 고기, 계란, 유제품 등 동물로부터 오는 어떠한 음식도 소비하지 않고 가죽 같은 동물성 제품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사람
  • 플렉시테리언 : 유동적 채식, 채식을 하되 상황에 따라 육식을 허용하는 낮은 단계의 채식을 말한다. 삼시 세끼 중 한 두 끼를 비건식으로 먹는 행위.

 


 

산마을식당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길 588

전화 : 054-791-4643 

영업시간 : 매일 08:30 ~ 19:00 (12월-2월) / 계절별로 영업시간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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